삼겹살요리. 둥근마를 갈아넣은 된장전골

낯설지만 익숙한 전골요리.

오늘 소개해 드리는 “갈은마를 넣은 삼겹살 된장전골”은 낯선 메뉴가 아닐까 싶어요 😀

하지만 들어간 재료를 보면 거의 다 익숙한 재료들이랍니다 ^-^

​

날씨가 추워지니 자연스럽게 자꾸만 따뜻한 #국물요리 메뉴를 고민하게 되는데요,

같이 사는 남자는 어제 먹은 걸 오늘 또 먹어도 아무렇지 않은 착한 입맛이지만,

요리하는 본인이 월요일에 먹은 것도 금요일에 또 먹기를 거부하는 참 못된 입맛이라_

자꾸만 다른 음식, 새로운 요리를 고민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둥근마를 넣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재료들로 차려 본..#전골요리.

삼겹살 갈은마 된장전골 포스팅 해 볼게요!

이 요리의 핵심재료는 #둥근마 랍니다.

정읍 황진이농장에서 보내주신 둥근마를 어떻게 먹을까 생각해봤는데..

마를 갈아서 먹는 방법이 있거든요.

한개는 감자처럼 잘라서 솥밥을 짓고, 반개정도는 갈아서 돼지고기전골에 넣어보기로 했어요.

​

황진이농장 둥근마는 껍질이 어찌나 얇은지,, 과일 전용으로 사용하는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지르기만 했는데도

얇은 껍질이 밀리고 밝은 노란색 속살이 나오더라고요.

약을 치지 않고 키운데다가 흙도 별로 묻어있지 않은 상태라 물과 수세미로만 씻었어요.

쌀두컵, 맛간장 2큰술, 맛술 1큰술에 둥근마 1개. 들기름 혹은 참기름 1큰술.

잔멸치, 잔새우를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뚜껑 덮고 약불로 10분.

불끄고 다시 10분 뜸들여 완성되는 둥근마솥밥.

밥이 되는 동안 돼지고기둥근마된장전골(2-3인분) 만들 준비를 합니다.

​

양배추 조금 큼직하게 썰고, 데친 브로콜리 5조각 꺼내요.

표고버섯 1개슬라이스 하고, 만가닥버섯 한줌, 팽이버섯 반줌

대파 1개 4cm길이로 썰고 . 양파 작은 거 반개 굵게 썰고. 마늘 두톨 편으로 썰어 준비합니다.

​

저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이 정도를 꺼냈는데, 각자의 냉장고 사정에 따라 가감해도 좋아요.

당근 좋아하시면 당근도 어울릴테고,

가지도 어울릴 것같아요.

멸치 육수 500ml에 국시장국 1큰술, 왜된장 1큰술, 생강술 2큰술 넣을거에요.

돼지고기는 냉동 대패삼겹살(300g) 꺼냈어요.

양파, 대파, 편마늘을 먼저 프라이팬에 굽고 접시에 옮겨 놓고 삼겹살도 구웠어요.

삼겹살을 그냥 전골에 넣으면 너무 기름이 많이 나올 것같아서

프라이팬에 한번 구워서 사용하기로요 😀 완전히 익힌다기 보다는 기름이 녹을 정도로,, ㅎㅎ

전골국물에 국시장국(가쓰오국물) 1큰술 넣었어요.

팔팔 끓으면 채소를 넣어줍니다.

양배추와 구운 양파/대파/마늘을 넣고요

데친브로콜리와 버섯 3종을 넣었어요.

그리고 구운 돼지고기 삼겹살도 넣어줍니다.

돼지고기를 넣었으니 맛술 3종을 불려두고요.

여기에 황진이농장 둥근마를 갈아서 넣어줄꺼에요.

저는 반만 넣을꺼라서 반만 껍질을 벗겼고, 혹시나 마껍질이 손에 닿으면 간지러울 수 있다고 해서

비닐장갑을 끼고 강판에 갈았어요.

둥근마는 껍질을 벗긴 순간부터 색이 변하고, 갈면 또 색이 변해서…. 갈자마자 바로 냄비에 넣었네요.

보글보글 보글 끓여줍니다~

그사이 둥근마 솥밥도 뜸이 다 들어서 이제 먹으면 되겠더라고요~

둥근마 정식.

밥도 둥근마솥밥이고, 메인 메뉴도 둥근마 돼지고기 된장전골 이니까,,,

말하자면 이 저녁 메뉴명은 “둥근마정식”이었다는요.

저는 미끄덩하게 갈아놓은 둥근마 식감을 썩 즐기는 사람은 아닌데,

둥근마가 뮤신이 풍부해서 위에 좋다고 하니 맛있게 먹기로 했죠~~

밥만 먹어도 맛있는 둥근마솥밥.

감자밥 비스무리한데, 멸치랑 새우도 들어있고 간이 되어있어서 암튼 맛있어요 ^^

둥근마 삼겹살 된장전골은 작은 그릇에 고기, 버섯, 양파, 브로콜리 둥근마를 떠서 같이 먹으면 되요.

국물이 된장냄새는 거의 안나는데 삼겹살이 느끼하지도 않고 암튼 부드럽고 맛있어요.

요건 자주해 먹어도 좋겠다 싶었어요.

요즘 전골요리를 자주 해 먹고 있는데,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재료를 바꿔가며 둥근마를 넣으면 다 잘 어울릴 것같네요!